May 2, 2020 | Globetrotting

코로나로 인해 바뀐 일상과 대한민국 만세

1_

[When] 베를린, 3월 둘쨋주.

[What] 어제 친구랑 카페에서 수다 떨었는데 오늘부터 집에서 나오지 말래.

[How] 네?

Berlin home

햇빛이 참 몽글하고 포근했어… 집 구석에서 아련하게 섭취한 비타민 D.

너무 심심해서

Bagels

베이글도 굽고 (맛없었음)

DIY sweatshirt

안 입는 옷 리폼도 하고

Doodle

오랜만에 그림도 조금 그렸다. 집순이는 절대 못된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나쁘지 않군.

2_

네? (반) 강제 감금을 최소 2주, 무기한 연장 한다고요?

Hㅏ..

3주째 철저히 혼자였다. 내 유러피언 플렛메이트 모두 집 돌아갔기 때문이다. 아무도 못만났다. 엉엉 아무리 인생은 독고다이라지만 휴먼이 그리워. 국가에서 유일하게 허락한 자유인 마트에서 1.5m 거리 두고 보는 인간 말고 인간다운 휴먼 컨택이 그리워. 엉엉.

멘탈이 무너졌다. 비행기표를 끊었다.

DIY mask

주문한 마스크가 2주째 오질 않는다. 비행기는 타야한다. 집에 굴러댕기는 천으로 야매 마스크를 만들었다. 누가 봐도 천쪼가리다. 부끄러웠다. 목도리로 칭칭 싸매 마스크를 가렸다.

비행기에서 숨 쉬기가 넘 힘들었다.

3_

대한민국 엉엉

3.1 – 아빠보다 날 더 챙겨주는 정부 엉엉

아니 이게 무슨!!

이렇게 잘 챙겨주면.. 감동받자나.. 2주 자가격리도 겸허히 따르게 되잖아.. 불평할래야 할 수가 없잖아..

3.2 – 이제 사람 사는거지 엉엉

Dobby is free!
진실된 웃음

2주 동안 자가격리 충실히 지켰다. 세상에 나왔다.

이게 얼마만에 타는 대중교통이야. 이게 얼마만에 보는 자유로히 거니는 호모 사피엔스야. 이게 얼마만에 보는 영업하는 식당이야. 이게 얼마만에 보는 21세기 자본주의 민주주의 사회야.

응? 이게 내가 얼마만에 보는 사람 사는 세상이야! 맨날 인권 타령하는 도이치들아!!! (도이치들 아껴 하지만 대한민국 만세)

Cake and coffee at a cafe

카페가서 엄청 비싼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Picnic at Hangang

피크닉도 가고.

그동안 우리 마찰도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랑해 대한민국.

Hangang sunset
★ FuTuRiStIc HaNgAnG aEsThEtIc ☆

온 김에

Comic book

독서도 실컷 하고

Homemade cake

아빠 생일 케이크도 만들고! (아빠는 나 같은 딸 있어서 참 좋겠다)

4_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가오고 있다. 5월 5일, 나의 학교와 직장이 있는 독일로 돌아가야 할 시간..

Flight cancellation notice

은 아니~

비행기 취소 ㅎㅎㅎㅎㅎ 어쩔 수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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