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5, 2020 | Berlin

따스한 베를린의 여름날

여기 베를린 사람들은 여름날에 뭐하냐면요,

schlachtensee
Schlachtensee

호수로 달려가요 일단.
주말, 주중 상관 없이요.
네다섯시면 다들 퇴근해서 호수로 달려 가나봐요.
그도 그럴게, 사람들이 한이 좀 있어요.
어둡고 우울하고 쓸쓸한 겨울을 막 이겨낸 터라, 한이 서려 있지요.

한국 겨울과는 비교도 안되게 울적하죠.

한국사는 이가 코로나인데 마스크 안쓴다고 기겁 하더군요.
맞아요.. 하지만 코로나를 대하는 멘탈 차이가 좀 있어요.
음.. 대강 야외(환기 잘되는 곳)에선 좀 자유를 즐기자,
멘탈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이런거에요.
자연을 참 사랑하거든요, 독일 사람들은.

두쪽 다 일리 있어요. 싸우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bier vor vier

태양 뜨거운 날,

차가운 강물에서 수영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얼마나 꿀맛이게요.

negative scanned - tegeler see

여기도 호수네요.
코닥 일회용 방수카메라 처음 써봤는데 너무 구려요.
다 흔들렸지 뭐에요. 흑흑

biking to tegeler see
Tegeler See

친구들이랑 자전거타고 근교 여행도 갔어요.
어디로 갔냐고요? 호수요.
가방에 딱 수영복, 맥주, 샌드위치 싸들고요.

아, 호수 말고 공원도 많이 가요.

베를린의 여름날
Tempelhofer Feld

따스한 날, 탁 트인 하늘, 노을 아래서 맥주 들이키면 어떻게요?
아 이게 삶의 낙이구나 싶어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요.

기분 좋게 느릿 느릿.

me inline skating

인라인도 타요. 유후!
Tempelhofer Feld 공원은 예전에 공항이었데요.
그래서 바닥이 부드러운 아스팔트에요.
인라인 타기 최고에요.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 지-인짜 많아요.

안탄지 15년은 됐지만 이 실력 어디 안가네요. 하하.

park bday party
Volkspark Friedrichshain

특히 올해는 바/클럽에서 열릴 생파가 모조리 공원에서 열렸죠. 후후.
여기 생파는 참 좋아요.
각각 나눠 먹을 음료, 나눠 먹을 음식을 조금씩 들고 오거든요.
생파마다 (내 생파 포함) 케이크 3개씩은 있더라구요. 하하.
이 친구 생파엔 내가 구운 케이크 포함 4개가 있었지용 🙂

spreewald
Spreewald
plötzensee
Plötzensee

한달 벌어 한달 사는 대학원생도 행복한 여름날 이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공원, 호숫가만 주구장창 갔어요.
근데 이것도 감사해요.
내가 자연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처음 알게됐거든요. 🦦🌞

Your email will not be published.